[대구] 동산의료원으로 이어지는 대구 최초의 서양식 병원, 제중원의 시작

서울에 최초의 서양식 황립 병원인 광혜원(廣惠院, 1885)이 설치된 지 며칠 뒤, '민중을 구원하는 집'이란 뜻의 제중원(濟衆院, 1885-1904, (현)세브란스병원)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그곳은 서울의 근대적 병원으로 큰 명성을 이어나갑니다. 이후 기독교의 전파와 함께 평양, 황해도, 광주, 대구에도 제중원이라는 이름의 병원이 세워집니다.

1893년(고종 30년) 4월 22일, 미국북장로교 선교사 윌리엄 M. 베어드(배위량, William M. Baird, 1862-1931) 목사가 경상도 북부지역 순회전도여행 대구읍성에 첫 발을 디딘 후, 대구 약전골목에 미국 북장로교회 대구선교지부가 세워지며 대구땅에 크리스트교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1897년 12월 25일에 대구 최초의 의사인 우드브리지 O. 존슨(장인차, Woodbridge O. Johnson, 1877-1951)가 들어와 1899년 초가집에서 미국약방이라는 이름으로 약을 나누어주다가 본격적으로 진료 활동을 하며 제중원(1899-1911, (현)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세워집니다.

그렇게 대구읍성 축대 안쪽에 위치한 초가집을 약제실, 수술실, 창고, 진료실의 네 칸으로 나눠 운영한 문을 열자마자 6개월간 약 1700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며, 제왕절개수술, 결핵·말라리아·천연두·나병 치료 등 다양한 근현대적 의술을 시행하며 그 명성이 날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렇게 근무자들에게 의학 교육도 실시하고, 대구 최초로 사과나무를 심어 대구가 사과로 유명해지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등 대구인들의 삶에 큰 기여를 합니다.


시간이 지난 1906년에는 대구 중구 청라언덕이 있는 지금의 위치로 제중원은 이전했고, 1911년에 그 규모가 커져 동산기독병원(1911-1980)으로 확대되었고, 그렇게 오늘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1980-)으로 발전해 대구경북지역의 의료와 교육으로 대구경북민들이 더욱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게 됩니다.
[대구] 푸른 담쟁이 넝쿨 아래, 대구 청라언덕에서 펼쳐진 선교, 의료, 독립의 역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의 남문으로 조금 올라오면 청라언덕 안내판이 보입니다. 대구 중구 동산동에 있는 이 달성토성 옆에 있었기에 동산(東山)이라고도 불린 청라언덕은 푸른 담쟁이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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