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통령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발견한 러시아 문학의 목소리

카자흐스탄 알마티 메데우구에는 2023년부터 한창 대프젝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중앙국립박물관의 북쪽에 대지면적 3.65헥타르, 총면적 16099㎡에 해당하는 공간에 대통령도서관(президентская библиотека)이 세워지고 있죠. 카자흐스탄에서는 '대통령의(президентский)'라는 형용사가 들어가면 엄청 좋고 뛰어난 곳이라고 합니다.
고대부터 우주까지! 한눈에 보는 카자흐스탄의 과거와 현재 – 중앙국립박물관 탐방 후기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중앙국립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이름 카자흐스탄 공화국 중앙국립박물관(Центральны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музей РК) 주소Микрорайон Самал-1, 44, Медеус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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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카자흐스탄의 유명 디자인기관 인크아키텍츠(INK Architects, 2004-)에 따르면, 이 대통령도서관은 단순한 지식 저장 공간이 아니라, 휴식 공간, 야외 테라스, 외부 독서 공간을 갖춘 문화·공공 센터로 계획되었습니다.건물 디자인은 과거와 현재를 상징적으로 결합하며, 통풍 구조와 에나멜 유리,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사용해 열적 쾌적성과 시각적 투명성을 확보하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외관을 완성하게 된다고 하는데, 그 완성된 모습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
지금 이 공사중인 도서관 외벽에는 다양한 문학가들의 명언이 쓰여져 있는데요. 그 중 러시아 문학가들의 명언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책 읽기를 멈춘다는 것은 생각하기를 멈추는 것(Перестать читать книги значит перестать мыслить.)'라는 명언. 정확하진 않지만 아직까지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 1821-1881)가 했다고 전해지는 명언입니다. 소설가의 입에서 '책 읽기의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책 읽기' 자체가 단순한 글자 해독과 이해가 아니라, '이해와 생각'의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두번째는 '책은 사람이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한 위대한 것(Книга — великая вещь, пока человек умеет ею пользоваться.)'.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블로크(Александр Александрович Блок, 1880-1921)가 했다고 알려진 명언입니다. '책' 자체도 위대하지만 사람이 그 책을 어떻게 읽고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그 가치가 나타나기 때문에 독서자들은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배운 것을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세번째는 '읽기는 바로 최고의 학습(Чтение - вот лучшее учение)'.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1837)이 했다고 알려진 명언입니다. '책을 읽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이론과 경험을 같이 배울 수 있는 방법'임을 전달합니다.

마지막은 '지식은 그것이 기억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노력으로서 얻어진 그 때만 지식이다.(Знание только тогда знание, когда оно приобретено усилиями своей мысли, а не памятью.)'라는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1828-1910)가 했다고 알려진 명언입니다. 단순 암기가 아니래 스스로 이해하고 연결을 시키는 사고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지식이 된다는 교훈를 전합니다.
알마티 대통령도서관 공사현장 외벽에 새겨진 이 명언들은 모두, '읽기·사유·이해·활용'이라는 인간 정신의 본질적 가치를 일깨워 주며, 우리가 왜 여전히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조용히 증명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