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세워진 바트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공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키예프길(Киевская улица)과 야코프로그비넨코길(Улица Якова Логвиненко)의 교차로 남서쪽 지역입니다. 교차로 입구에는 등불(светоч)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진 안내판 하나가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한 행복해 보이는 가족의 사진과 함께 '평화, 선함, 번영을, 친애하는 키르기스인들이여!'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안내판 옆에 기념공간 하나가 보이네요..



동상을 중심으로 주변에 작은 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키르기스어로 '바트켄에서 희생된 군인들에게(БАТКЕНДЕ КУРМАН БОЛГОН ЖООКЕРЛЕРГЕ)'라고 쓰여 있고, 그 아래 러시아어로 '바트켄인 전사들에게(ВОИНАМ БАТКЕНЦАМ)'라고 쓰여 있습니다. 문구를 통해 이곳은 바트켄 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공간임을 알 수 있죠.



바트켄 사건은 1999년부터 2000년까지 키르기스스탄 당시 오시주 바트켄구((현) 바트켄주)에서 우즈베키스탄이슬람운동(IMU)과 키르기스스탄군과 이를 도운 우즈베키스탄군 사이에서 벌어진 무장 충돌을 말합니다.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은 IMU는 아프카니스탄에서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건너 우즈베키스탄을 침공하려다 키르기스스탄과 충돌하게 되었죠. 우즈베키스탄의 도움과 강력한 키르기스스탄군의 공격으로 결국 이 사건은 키르기스스탄의 승리로 끝납니다. 그 키르기스스탄 서남쪽의 작은 도시에서 극단적 이슬람 운동으로 희생된 분들을 수도 비슈케크에서 기리고 있습니다. 일어난 사건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