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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 한복판에서 만난 한국 편의점 CU를 들어가봤다

호기심꾸러기 2025. 10. 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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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CU 아스타나광장점의 모습 (사진 출처 : 경향신문, BGF리테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거닐던 중, 가장 놀라웠던 점은 바로 대한민국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현지에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고려인 사업가 안드레이 신(Андрей Шин) 이 운영하는 신라인(ШИН-ЛАЙН) 과의 협약을 통해 2024년 3월 6일, 아스타나광장(Площадь Астана) 근처에 첫 매장을 연 뒤 1년 반 만에 빠르게 점포 수를 늘리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기준, 타업체와 이니셜이 겹치는 것을 제외하고 45개의 CU 점포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다 (지도 출처 : 2gis)

CU는 단순한 편의점을 넘어 한국 문화의 상징(K-편의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아스타나광장뿐 아니라 주요 도심 거리에서도 한국 간판이 걸린 CU 매장을 쉽게 볼 수 있죠. 이러한 현상은 K-푸드와 K-팝의 영향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현지 젊은층의 호감과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산책 중 발견한 나자르바예프대로 120(Проспект Назарбаева, 120) 에 위치한 CU에 들어서자, 점원이 "어서오세요, CU입니다"라며 반갑게 인사하더군요. 외국에서 현지인이 한국어로 인사하는 순간은 정말 특별했어요. 그 순간 일본인이 한국의 일식집에서 '이랏샤이마세!'라는 인사를 들을 때의 기분이 이런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현재 알마티의 CU는 점포 매니저와 판매직원을 적극적으로 모집 중입니다.

무료 점심, 유연한 근무 시간 및 교대, K팝 문화에 대한 열중, 흥미로운 업무, 접근이 편안한 점포 위치, 공식적 일자리 알선 등 다양환 복지와 좋은 근무 환경을 강조하는데, 이는 한국식 서비스 문화를 현지 고용 시스템에 잘 녹여낸 것으로 볼 수 있겠어요.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CU는 한국 CU와 매우 비슷하지만, 한 가지 눈에 띄는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점포가 훨씬 더 규격화되어 있으며, 창가석에는 충전용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현지 젊은 세대가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을 사용하는 작은 카페형 편의점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라면 코너에서는 봉지라면이 710텡게부터 1990텡게, 컵라면이 790텡게부터 2070텡게 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진라면, 불닭볶음면, 너구리 등 한국의 인기 제품이 그대로 진열되어 있으며, 한국 라면에 익숙한 현지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료품과 요리재료, 과자들도 볼 수 있습니다. 

냉장 코너에는 갈아만든배(630텡게), 연세우유(350텡게) 등 익숙한 한국 음료가 눈에 띕니다. 그 옆에는 현지 브랜드 음료들도 함께 진열되어 있어, K-푸드와 로컬푸드의 공존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조화로운 풍경이 인상적이었어요.

CU 알마티점에서는 삼각김밥(약 590텡게) 과 김밥도 판매하고 있었지만, 제가 방문했을 땐 이미 품절이었어요. 간편식의 인기가 이렇게 높다는 건, 현지에서도 ‘한국식 편의식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죠. 알마티의 CU는 이제 단순한 매장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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