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역사 위에 세워진 신앙의 터전 – 오시 라바트 압둘라한 대모스크



키르기스스탄 오시의 콜오노르출로르길(Улица Кол Онорчулор)을 따라가다가 술라이만투의 다른 입구쪽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예술박물관과 모스크로 가는 주차장이 나옵니다.
[키르기스스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오시의 성산 술라이만투를 오르다
위치서부매표소 입구 : Улица Гапара Айтиева, 172а/2, Ош동부매표소 입구영업시간화-일 09:00-18:00 (17:30, 매표소 마감)전화번호+996 (3222) 2‒71‒23+996 (3222) 7‒07‒40+996 (3222) 7‒07‒96인스타
mspproject2023.tistory.com

입구에는 키르기스어와 아랍어로 오시시라바트압둘라한대모스크(Ош шаары Рабат Абдуллахан жами мечити, اوش شهر رباط عبدالله خان جامع مسجدی)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곳은 술라이만투 아래에 위치한 두 모스크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부하라 칸국(1500-1785) 샤이바니왕조(династия Шейбанидов, 1500-1601)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는 역사깊은 모스크죠. 많은 연구가 있는데, 부하라, 오시, 화레즘(호라즘) 그리고 호라산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던 압둘라 칸 2세(Абдулла-хан II, 1534-1598)가 재위하던 전성기 시절 중인 1580년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가 가장 유명합니다. 라바트모스크(мечеть-рабат)는 요새 역할을 하는 모스크를 말하는데, 이를 통해 이 모스크는 부하라 칸국의 국경 요새로서 기능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16세기 이 모스크가 세워지기 전 자우자 모스크(мечеть Жауза)라는 모스크가 있었고 그 흔적 위에 압둘라 칸 2세가 모스크를 지었다는 <바부르나마(Bāburnāma)>의 기록은 고고학 연구로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곳이 모스크로 있게 된 건 엄청 오래전부터였네요. 물론 지금의 모스크는 많은 보수 작업과 재건축으로 최초의 그 모스크와 모습이 꽤 다릅니다.



시간이 지나 소련 시대엔 생필품 저장 창고 등으로 쓰이다가 1990년대에 들어서 재복원을 해 무슬림 공동체에 반환되어 금요예배를 재개하게 됩니다.

모스크로 들어가기 전에 작은 기도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바로 옆 깔개에서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들어가봅니다. 역사적 규모에 비해 아담해 보이는 기도 공간입니다.



바로 옆에 본당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 들어가봤습니다. 빛나고 아름다운 형태의 메카를 향한 카블라벽과 벽안의 미흐라브, 그리고 오른쪽에 작은 설교대 민바르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원형 돔에는 마치 천국이 보이는 툰두크(유르트 천장의 원형 창)의 이미지와 조형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모스크 중에서 가장 키르기스다운 모스크같았어요! 작지만 단단한, 그리고 너무도 키르기스다운 이 모스크에서 오래도록 마음이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