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명동 애기소계곡의 애기소 새폭포
대천천 입구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산성로를 따라 1.78km를 올라가면 화명수목원이, 대천천 방면으로 190m 들어가면 대천천이, 385m 들어가면 애기소계곡이 나옵니다. 여기서 산성로를 따라 1.32km를 내려가면 화명역(2호선)이, 1.72km 내려가면 화명생태공원과 화명장미공원이 나온다고 하네요.
바로 앞에는 대천천 안내도가 있는데, 그림 지도와 카카오맵의 지도 기준으로 '애기소계곡'은 잘못된 위치로 찍혀 있습니다. 실제로 더 위로 올라가야 애기소계곡이 나옵니다. 일단 지도 수정 요청을 했습니다.
입구에서 주차장을 지나 약 3분을 걸어내려오면 대천천행락질서안내소와 화명대천천공중화장실이 있습니다.
안내소와 화장실 바로 앞의 다리를 건너가면 애기소 새폭포로 갈 수 있습니다. 다리 오른쪽에 화명 대천천 대피지도가 있는데요. 여기서 '물놀이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바로 '애기소 새폭포'입니다!
다리에서 서쪽과 동쪽을 본 모습입니다. 이 대천천은 나중에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여름엔 이곳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꺾으면 가람낙조길(등산산책로)가 나오는데, 애기소 새폭포으로 가기 위해선 오른쪽 나무데크로 가야합니다~
나무데크 왼쪽으로는 농장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대천천이 흘러내려 갑니다.
꽤 풍경이 좋네요~
그렇게 잠시 나무데크가 끊기지만 길따라 갑니다~ 바로 옆에 '애기소계곡'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보이네요~
이제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 합니다~
금실 좋은 부부와 아기의 전설을 품고 있는 애기소 이야기 |
옛날 대천리 산속에 젋은 부부가 살았습니다. 남편은 고기를 잡고, 아내는 텃밭을 일구어 가꾸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부부는 금실이 무척 좋았지만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을 점지해 달라고 날마다 천지신명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백일이 될 무렵, 한 선녀가 나타나 말하기를 "하늘의 법도에 너희 부부 사이에는 아기가 없지만, 정성이 지극하여 아기를 점지해 주나 3년 후에는 다시 데려가겠다" 고 했습니다. 이듬해, 아들을 낳았으나, 년 뒤 아기를 데려가면 어쩌나 하며 애를 태우며 아기를 길렀습니다. 그러다 만 3년이 되는 날, 아무 일이 없자 감사 기도를 드리고자 소(沼) 옆 너럭바위에 아기를 내려놓고 제물을 바치고 절을 삼배한 후 기분이 한결 좋아진 부부는 주변 풍광을 감상하다 일순간 아이가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이 소에 아기가 빠져 죽은 줄 알고 '애기소'라 불렀다고 합니다. |
애기소폭포가 있는 위쪽으로 살짝 올라왔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물이 내려가고 있는 것이 보일텐데요~ 저 물이 애기소 새폭포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 깊은 곳이 애기소구요!
사실 처음에 길을 헤맸으나, 자주 이곳을 운동하러 오시는 어르신을 만나 정확한 애기소 위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며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애기소폭포는 이 안내판 바로 아래 있습니다. 나무 데크와 줄을 따라 내려가면 나오죠.
이 줄을 잡고 내려가면~ 큰 돌들이 누워 있는 곳이 나옵니다~
저 옆에 폭포가 보이네요~ 조금만 더 옆으로 가봅니다! 이곳에서 폭포 정면 사진을 찍기는 좀 위험합니다. 돌 사이 사이 물길이 있고, 돌도 크기 때문에 다칠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돌을 건너 오면 애기소 새폭포가 나옵니다.
그 아래로는 대천천이 흘러갑니다. 다만 위험하기에 이렇게 흰 줄도 쳐져 있네요. 어르신의 말을 들으니 여름되면 안전요원이 나와서 이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감독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람도 여럿 빠져 죽었다고 하네요...
캬~~경치 죽이지 않나요~ 물이 진짜 깊더라구요~
폭포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엄청 큰 폭포가 아닙니다. 엄청 작은 소폭포죠. 그래도 이 밑의 물은 엄청 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애기소 새폭포의 실제 위치는 이곳입니다.
올라갈 때도 내려올 때 처럼 나무에 묶인 줄을 잡고 올라가야 합니다. 생각보다 위험하니 가보실 분은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