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세계사, 세계문화

페트루솁스카야 <검은 외투>엔 '검은 외투'가 몇 번 등장할까?

호기심꾸러기 2024. 11. 17. 01:24
728x90

1. 류드밀라 페트루솁스카야의 <검은 외투>

작가 겸 음악가 류드밀라 스테파노브나 페트루솁스카야(Людмила Стефановна Петрушевская, 1938.05.~)의 <검은 외투(Чёрное пальто, 1995)>는 내세와 20세기 현세(소련 혹은 러시아)를 배경으로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묘사하는 선형 신비주의 소설입니다. 이 짧은 소설에 소설의 제목 '검은 외투'가 몇 번 등장할까요? 이를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를 주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2. <검은 외투>에는 '검은 외투'와 '외투'가 몇 번 등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소설에서 '외투' 키워드는 15번, '검은 외투(чёрное пальто)' 키워드는 8번 등장합니다.

그 외 '검은'이 들어간 다른 어구로는 '검은 직물(чёрная материя)', '검은 소매(чёрный рукав)'가 등장하여 '검은'이라는 키워드는 10번 등장합니다.

아가씨가 겨울에 낯선 장소 내 길가 위에 갑자기 나타났고, 가뜩이나 그녀는 누군가의 낯선 검은 외투(чье-то чужое черное пальто)를 입고 있었다.
외투 아래로(Под пальто), 그녀는 운동복이 있는 것을 봤다.

소설의 처음부터 '검은 외투'를 언급하며 그 소재로서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인 '아가씨'가 운동화를 신고 운동복을 입고 그 위에 '누군가의 검은 외투'를 입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죠.

아가씨는 추웠고, 검은 외투가 완전히 따뜻하게 하지 않았기(черное пальто не грело совершенно)에 어딘가로 움직여야 한다고 잠시 생각했다.

곧 본능적으로 그녀는 어딘가로 걸어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남성 운전수와 다른 사람이 타고 있던 트럭을 보고 잠시 버스를 얻어 탑니다.  그렇게 역에 도착해서 기차를 탄 뒤 어떤 큰 역에 내리게 되지만, 곧 '아가씨'는 그 역을 떠나서 밖으로 나갑니다.

아가씨는 검은 외투(를 입고)(в своем черном пальто) 보도(인도) 가장자리에 서 있었고 얼어버렸다.

그러다가 곧 어딘지 모를 도로변에 '검은 외투'를 입은 채로 가만히 서있게 됩니다. 그러다가 아까 역까지 태워준 그 트럭을 보게 되었죠.

그것은 바로 그 트럭이었고, 운전수 옆에 후드가 달린 검은 외투(를 입은) 익숙한 사람(знакомый человек в черном пальто с капюшоном)이 앉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만나지 않는 동안, 그 시간 동안, 후드가 달린 외투(를 입은) 승객(пассажир в пальто с капюшоном)은 마치 살찐 것 같았고, 운전실 내 장소는 거의 없었다.

그 트럭에 후드가 달린 '검은 외투'를 입은 남자도 있었습니다. 이 남자도 '검은 외투'를 입고 있죠. 다만 트럭운전수가 이 남자와 자신을 우리(мы)라고 칭하는 것을 보면 그 남자는 트럭운전수와 함께 일을 하는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불가사의한 수월함과 함께 실제로 자리했고, 심지어 그녀와 그녀의 어두운 이웃 사이에 빈 공간도 남아있었는데, 그는 완전히 여위어 보였고, 이는 단순히 그의 외투가(его пальто) 그렇게 넓은 것이었다.

그의 외투 때문에 야윈 남자가 뚱뚱해보였다는 것을 주인공은 깨닫게 됩니다.

이후 '아가씨'는 돈이 없어서 그들에게 돈 될 것을 주기 위해 어떤 '집(дом)'으로 가게 됩니다.그곳에서 추격전이 시작되었고, 그러다가 한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그곳엔 '여성'이 있었습니다.

– 내겐 성냥들이 있어요. – 아가씨는 기뻐했다.
– 가지세요. – 그녀는 외투의 주머니에서(в кармане пальто) 작은 곽을 더듬어 찾았고 여자에게 내밀었다.

이 곳에선 '성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여성'은 마지막 성냥을 '아가씨'를 구하는데 다 써버렸고, 그 상황에서 주인공에게 성냥들이 있다는 것을 기쁘게 알리며 일부를 주는 상황입니다.

– 성냥이 타고 있는 동안, 너는 아직 구원될 수 있어 여자가 말했다.
– 나의 마지막 성냥을 막 사용했어. 네게 도움주고 싶었지. 이제 난 이미 모든 것을 신경쓰지 않아. 난 다만 네가 여기 머물길 원해. 알다시피, 모든 것은 간단한데, 숨을 쉬지 않으면 된다. 금방 네가 원하는 곳으로 날아갈 수 있어. 빛도 필요 없고, 먹는 것도 필요 없어. 검은 외투가 모든 재앙으로부터 구원할거야.(Черное пальто спасает от всех бед.) 나는 나의 아이들이 어떤지 금방 보러 날아갈거야. 그들은 엄청난 개구쟁이들이었고, 나(의 말)를 듣지 않았어. 아빠가 더 이상 없다고 말했을 때, 한 번은 내쪽으로 (침을) 뱉었어. 울기 시작했고 (침을) 뱉었지. 이제 나는 이미 그들을 사랑할 수 없어. 나는 또한 나의 남편과 그의 여자친구가 (있는) 그곳을 보러 날아가길 꿈꾸지. 난 그들에게 이제 무관심해. 난 지금 매우 많이 이해했어. 난 정말 바보였지!

성냥이 탈 동안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는 '여성'은 곧 '검은 외투가 모든 재앙으로부터 구원할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는 '아가씨'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힌트를 남깁니다.

그리고 여자는 검은 외투의 호주머니로부터(из кармана черного пальто) 자신의 종이를 꺼냈다.

'아가씨'의 종이에 어떤 글자가 쓰여있는 것을 듣고는 그녀의 검은 외투에서(여자 또한 '검은 외투'가 있는 것으로 보임) 종이 하나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글자가 사라지는 것을 봤죠. 참고로 이 메모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후 '여자'는 성냥불을 붙이고 자신과 관련된 이미지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가씨는 그 때 검은 외투를(черное пальто) 자신으로부터 아래로 던졌고, 손가락들을 데면서, 불꽃의 마지막 혀로 마른 검은 직물에(до сухой черной материи) 닿였다.

이 때 아가씨는 자신의 '검은 외투'를 벗습니다.

– 빨리 (자신으로부터) 자신의 외투를(свое пальто) 벗어! – 그녀가 여자에게 소리치기 시작했으나, (그녀는) 자신의 넓은 입을 열면서, 이미 편안하게 미소지었고, 그녀의 손들에  성냥들로부터 마지막 (성냥)은 다타버렸다…
그 때 아가씨 – 거기 어두운 복도에 연기가 나는 검은 외투 앞에서(перед дымящимся черным пальто), 거기 (자신의) 집에 전등 아래에서 있었던, 그리고 그녀의 앞에서 누군가의 상냥하고 착한 눈들을 봤다. – 아가씨는 자신의 연기가 나는 손으로 서 있는 여성의 검은 소매(до черного рукава стоящей женщины)에 닿였고, 그곳에서도 계산에서 새로운 이중의 울부짖음이 울렸는데, 여성의 외투로부터(от пальто женщины) 악취나는 연기가 분출하기 시작했고, 공포 속에 여성은 외투를(пальто) 자신으로부터 아래로 던졌고, 그대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 여자에게도 검은 외투를 벗으라고 했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다만, 곧 그녀의 외투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그녀는 외투를 벗었습니다. 이후 '아가씨'와 '여자'는 현세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3. 그 외 흥미로운 키워드들의 등장 빈도

키워드 등장 빈도
девушка(아가씨) 57
спичка(성냥) 26
женщина(여자) 20
шофёр(운전수) 18
дверь(문) 10
грузовик(트럭)
9
дом(집)
8
бумажка((작은) 종이) 7
ключ(열쇠)
записка(메모)
6
станция(역) 5
дверца((작은) 문)
4
капюшон(후드)
туннель(터널)
человек(사람) 3
поезд(기차) 2
вагон(객차)
1
платформа(플랫폼)

다양한 키워드 중 일부를 뽑았는데요. 그 중, 주인공인 '아가씨'의 등장 빈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 외에 중요 키워드인 '성냥'도 26번이나 등장했는데, 이는 두번째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여성' 키워드보다도 많은 빈도를 보여주죠. 그 외에 '운전수, 문, 트럭, 집, (작은) 종이, 열쇠, 메모, 역' 등의 키워드가 5번 이상 쓰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