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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껴도 그녀가 올 걸 생각하면 너무 좋아! 블록의 <안개 낀 아침에 일어날 것이니...>

호기심꾸러기 2024. 6. 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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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록의 <안개 낀 아침에 일어날 것이니...(1901)>

Встану я в утро туманное… 안개 낀 아침에 일어날 것이니...
Встану я в утро туманное,
Солнце ударит в лицо.
Ты ли, подруга желанная,
Всходишь ко мне на крыльцо?
안개 낀 아침에 일어날 것이니,
태양은 (내) 얼굴을 때리겠지.
넌가 아닌가, 바라던 여자친구가,
내게 현관(porch)으로 올라올래?
Настежь ворота тяжелые!
Ветром пахнуло в окно!
Песни такие веселые
Не раздавались давно!
무거운 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창문으로 바람이 불었지!
그렇게 즐거운 노래들이
오랫동안 다가오지 않았네!
С ними и в утро туманное
Солнце и ветер в лицо!
С ними подруга желанная
Всходит ко мне на крыльцо!
그들과 함께 안개낀 아침에도
태양과 바람이 얼굴로!
그들과 함께 바라던 여자친구가
내게 현관으로 올라오네! 
* 해당 시는 모두 한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읽기 편하게 위 표에서는 3단락으로 나눠 표기함
 

2. 시 해설

아직 알렉산드르 블록(Александр Блок, 1880~1921)이 결혼하기 전, 1905년에 시작된 제1차 러시아 혁명(1905~1907)이 시작되기 전인 1901년 10월 3일, 그러니까 그가 21살일 때, 후에 블록의 시 시리즈  중 <매우 아름다운 부인에 대한 시들(Стихи о Прекрасной Даме)>이라는 시리즈에 수록될 <안개 낀 아침에 일어날 것이니...>라는 작품을 씁니다.

 

이런 로맨틱한 작품에서 '바라던 여자친구'는 바로 후에 결혼하게 될 류보프 멘델레예바(Любовь Менделеева, 1881~1939)를 말하는 것이었죠~ 실제로 그녀는 블록에게 이 시를 포함해 결혼 전부터 결혼 후까지 쓸 많은 그의 작품들에게 영향을 줬습니다.

 

그럼에도 보통 사람들은 싫어할 '안개가 자욱한 아침'을 테마로 삼으며, '안개가 자욱한 아침도 사랑과 기쁨의 마음으로 가득차면 아름다워 보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죠~ 사랑에 빠지면 모든게 다 아름다워 보이죠~~

 

시는 '춥고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 자신의 마음 속에 둔 '바라던 여자친구'가 자신의 현관으로 올라올지 기대하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미 무거운 문은 활짝 열어 젖혀 있었다고 표현하네요~ 그러면서 '즐거운 노래들이 오랫동안 다가오지 않았다'면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음을 묘사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마음이 들뜬 모습은 물음표와 느낌표 등으로 명확히 표현됩니다. 정말 로맨틱한 젊음의 사랑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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