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스의 영혼으로 마나스를 노래하는 마나스치
1. 키르기스어 манасчы의 어형 분석
어근 | 어근접미사(suffix) |
-манас- (마나스) |
-чы (~한 직업, ~한 성질) |
단수 | 복수 | |
주격 | манасчы |
манасчылар |
생격 | манасчынын | манасчылардын |
여격 | манасчыга | манасчыларга |
대격 | манасчыны | манасчыларды |
처격 | манасчыда | манасчыларда |
탈격 | манасчыдан | манасчылардан |
2. 마나스치
키르기스스탄에서 '마나스(манас)를 전하는 사람(-чы)'이란 뜻의 마나스치(манасчы)는 키르기스스탄의 민족 서사시 <마나스(Манас)>를 키르기스어로 낭송하는 가수이자 시인을 말합니다.
<마나스>의 구성 | ||
<마나스(Манас)> | <세메테이(Семетей)> | <세이테크(Сейтек)> |
키르기스를 결합시킨 영웅 '마나스'의 이야기 | 마나스의 아들 '세메테이'의 이야기 | 세메테이의 아들이자 마나스의 손자인 '세이테크'의 이야기 |
여기서 현존하는 가장 긴 서사시로 여겨지는 <마나스>는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महाभारतम्)>와 티베트어로 쓰인 서사시 <게세르(Гэсэр)>보다 2배나 길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마나스치 사야크바이 카랄라예프(Саякбай Каралаев, 1894~1971)가 외웠던 <마나스>의 한 녹음판에서는 무려 500,553줄의 시행으로 구성되었을 정도라고 하네요!! 마나스치란 이런 길고 장대한 민족 서사시를 읊는 사람인 것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nE-G3AM3xFY)
사실 이 용어는 1917년 10월 혁명 이후에 본격적으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 <마나스>를 읊는 사람들을 키르기스어로 '가수들(ырчылар)', '이야기꾼들(жомокчулар)'과 같이 불렀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마나스치들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 서사시는 대대로 학습으로 전해내려와 지금도 불리고 있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qVMIo5r3Jtc&t=49s)
이들은 단순히 이야기를 읊는 것이 아닙니다.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은 마나스치가 민족의 역사를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죠. 제 키르기스스탄 친구는 '마나스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나스의 영혼이 마나스치에게 깃들어 자신과 민족의 이야기를 전하는거야.
단순한 민족서사시가 아니야. 마나스치는 마나스 그 자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