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슈케크 속 이국적인 아름다움, 마흐무드 카시가리 모스크 방문기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스베르들로프구를 흐르는 알라메딘강 서편에 흐무드 카시가리 모스크(Мечеть им. Махмуда Кашгари, 2017-)가 있습니다. 마흐무드 카시가리(1029-1101)는 카라한 칸국 시절의 위구르 문헌학자이자 사전편찬자로, <튀르크어모음집(튀르크어대사전, ديوان لغات الترك)>의 저자로 유명하죠.
이 거대하고 웅장한 모스크를 한 번 보십시오!!
입구 앞에 대칭적으로 그려진 식물 문양, 뾰족하면서고 부드러운 아치형 구멍이 특징힌 아라베스크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딱 봐도 키르기스스탄식 모스크는 아니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죠!
신발장과 입구가 천 한 칸 정도로 붙어 있습니다. 좁아보이지만 그리 좁지는 않더군요. 신발을 벋고 들어갑니다.
2017년 4월 1일에 완공된 이 모스크는 압바소프 일샤트 압둘라예비치(Аббасов Ильшат Абдулаевич)를 기리는 사회재단 일샤트(Общественный фонд "Ильшат")에 의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문쪽의 벽에 이슬람교에서 하루 다섯번 해야하는 기도 시간이 디지털 시계로 알려줍니다.
내부는 단정하면서도 안정적인 색감을 띕니다. 바닥 카펫과 기둥의 조화도 눈여겨볼만하죠!
독특한 점은 메카를 향한 벽쪽에 알라(الله)라는 글귀가 적힌 꽃 그림과 그 외 다양한 이슬람 글귀가 그 알라 글귀 주변에 핀 꽃 안에 쓰여 있다는 것인데요. 왼쪽벽과 오른쪽벽에 대칭적으로 쓰여 있습니다!
불투명한 창문에 그려진 꽃 모양도 은은한 아름다움을 뽑냅니다.
이곳에는 지하층에 또 다른 기도장소가 있더군요. 2층이 없는 것을 보니 아래층은 여성을 위한 기도공간으로 보입니다.
모스크 돔은 웅장하기 그지 없습니다. 키블라벽과 그 앞의 미흐라브도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정석적으로 설교대인 민바르가 오른편에 세워져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 이런 이국적인 모스크가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마흐무드 카시가리 모스크는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이슬람 문화의 아름다움과 건축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비슈케크를 방문하신다면, 이 독특한 건축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